[경향신문]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트러블, 미세먼지 케어 찾는 피부과 환자 크게 늘어
[경향신문]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트러블, 미세먼지 케어 찾는 피부과 환자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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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씨(30, 여/서울)는 평소 미세먼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은 아니었다.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날은 외출을 자제할 뿐 황사마스크를 쓰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지도 않았다. 김씨가 서울의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느낀 건 5월 초 연휴에 맞춰 뉴욕으로 여행을 다녀온 이후다. 뉴욕의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순간 서울의 공기와는 질이 다르다는 걸 호흡에서 느꼈다. 또한 이전부터 있었던 약간의 피부트러블이 뉴욕에서는 말끔히 사라졌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온 직후 피부에서 작은 여드름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붉은기가 얼굴에 돌았다. 지금 김씨는 피부과를 찾아 미세먼지 케어를 받고 있다.
이처럼 김씨의 사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후 국내 대기질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역으로 경험한 사례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공기질이 좋은 나라를 여행한 여행객들은 귀국 직후부터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서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아이디병원 피부과 김민주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미세먼지 문제가 장기화 되면서 피부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내원하는 환자들과 얘기해 보면 피부트러블의 원인은 개인적인 이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트러블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갑자기 피부가 거칠어졌거나 가려움증이 생긴 경우, 또는 별다른 이유 없이 트러블이 생긴 후 없어지지 않는다면 피부과를 찾아 미세먼지에 의한 피부 트러블인지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세먼지 속에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 화합물, 탄소 화합물 같은 유해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피부 속 노폐물을 축적하고 알레르기나 자극성 피부염을 유발한다. 또한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아토피나 심한 경우 피부염까지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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